7월, 2026의 게시물 표시

크리스토퍼 놀란 ‘오디세이’, 원작 번역자가 “웅장하지만 얄팍하다” 비판한 이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오디세이’ 를 둘러싸고 꽤 흥미로운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놀란 감독이 영화 제작에 큰 영감을 받았다고 직접 언급한 번역자가 정작 완성된 영화에는 상당히 냉정한 평가를 내놓았기 때문입니다. 주인공은 그리스 고전 분야의 석학이자 호메로스의 ‘오디세이’ 영어 번역으로 잘 알려진 에밀리 윌슨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교수입니다. 놀란 감독에게 영향을 준 인물이지만, 영화에 대한 평가는 기대와 달리 거의 혹평에 가까웠습니다. 놀란 감독은 왜 에밀리 윌슨의 번역을 언급했을까 2017년 번역본에서 큰 영감을 받았다고 밝힌 놀란 놀란 감독은 영화 홍보 인터뷰에서 작품을 만들게 된 배경을 설명하며 에밀리 윌슨 교수의 2017년 번역본에서 큰 영향을 받았다 고 밝혔습니다. 고전 작품을 영화로 옮기는 감독이 특정 번역자의 해석을 직접 언급했다는 점은 상당히 의미가 큽니다. 단순히 원작을 읽었다는 수준이 아니라, 번역자가 인물과 사건을 바라보는 방식이 영화 제작 과정에 실질적인 영감을 줬다는 뜻으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팬 입장에서는 자연스럽게 윌슨 교수도 놀란의 영화에 우호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을까 기대하게 됩니다. 하지만 실제 평가는 정반대였습니다. 에밀리 윌슨은 놀란의 ‘오디세이’를 어떻게 평가했나 “웅장하지만 얄팍하다”는 직설적인 비판 윌슨 교수는 ‘런던 리뷰 오브 북스’에 실린 영화평에서 놀란의 ‘오디세이’가 시간과 기억, 역사, 전쟁, 귀환이라는 원작의 핵심 주제를 충분히 설득력 있게 다루지 못했다 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영화에 심리적·감정적·정치적·윤리적 깊이가 부족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놀란 감독이 직접 쓴 대본을 두고는 “최악”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자신이 일부라도 썼다면 부끄러웠을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의 평가를 정리하면, 영화의 규모와 볼거리는 크지만 원작이 가진 복합적인 질문과 인물의 깊이는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이야기입니다. 거대한 장면은 잘 만들지만 큰 생각은 전달하지 ...

히가시노 게이고를 추모하며, 『용의자 X의 헌신』부터 함께했던 시간

오늘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별세 소식을 접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작가라 그런지 단순히 유명 작가의 부고를 접한 것과는 느낌이 많이 다릅니다.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작품이 나올 것 같았고, 서점에 가면 당연하게 그의 이름을 다시 만나게 될 것 같았는데 이제는 그렇지 않다는 사실이 아직도 실감 나지 않습니다. 고단샤의 공식 발표와 국내 보도에 따르면 히가시노 게이고는 2026년 7월 23일 새벽 대장암으로 별세했으며 향년 68세 였습니다. 장례는 유족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치러졌다고 합니다. 소설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한 번쯤 그의 책을 읽어봤을 것이고, 추리소설을 즐겨 읽는 독자라면 책장 한쪽에 그의 작품 몇 권쯤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저 역시 그런 독자 중 한 명이라 오늘은 정보성 글보다는 한 명의 팬으로서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작가를 기억하는 글 을 남겨보고 싶습니다. 히가시노 게이고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 2026년 7월 23일, 향년 68세로 별세 히가시노 게이고는 1958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났고, 1985년 『방과 후』 로 에도가와 란포상을 받으며 본격적으로 작가의 길에 들어섰습니다. 이후 『용의자 X의 헌신』, 『백야행』, 『비밀』,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비롯해 수많은 작품을 발표하며 일본 미스터리를 대표하는 작가가 됐습니다.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으며 일본추리작가협회상과 나오키상 등 주요 문학상도 수상했습니다. 무엇보다 안타까운 것은 그가 투병 중에도 집필을 이어왔다는 점입니다. 국내 보도에 따르면 별세 당시에도 새로운 책의 출간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이야기를 쓰고 있었다는 사실이 팬의 입장에서는 더욱 마음에 남습니다. 제가 히가시노 게이고를 좋아했던 이유 단순히 ...

돌싱글즈 커플 진정성 논란, 시청자로서 허탈했던 이유

돌싱글즈 커플 진정성 논란, 시청자로서 허탈했던 이유 연애 예능을 보는 가장 큰 이유는 자극적인 장면보다 출연자들의 진짜 고민을 보고 싶어서다. 갈등이 있더라도 실제 관계에서 나온 문제라고 믿기 때문에 함께 답답해하고, 때로는 해결되기를 응원한다. 그런데 최근 JTBC ‘연애전쟁’에 출연한 심규덕, 이아영 커플을 둘러싼 논란을 보면서 시청자로서 허탈한 마음이 먼저 들었다. 방송에서는 결혼을 다시 생각해야 할 만큼 심각한 갈등이 그려졌지만, 방송 직전 공개된 유튜브 영상에서는 실제로는 사이가 좋다는 취지의 설명이 나왔기 때문이다. 방송에서는 결혼이 걱정될 만큼 갈등이 심각했다 소비 문제보다 더 불편했던 것은 서로를 대하는 태도였다 방송에서 두 사람은 돈을 쓰는 방식과 생활 습관을 두고 첨예하게 부딪혔다. 한쪽의 명품 소비와 체형 관리 비용이 문제로 제기됐지만, 다른 한쪽 역시 매달 상당한 운동 비용을 지출하는 모습이 함께 공개됐다. 시청자로서 더 불편했던 부분은 단순한 소비 갈등이 아니었다. 상대를 무시하거나 깎아내리는 듯한 말들이 이어졌고, MC들까지 강하게 반응할 정도로 분위기가 무거워졌다. 이 장면만 놓고 보면 두 사람의 문제는 사소한 다툼이 아니라 결혼 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관계의 문제처럼 보였다. 그래서 많은 시청자도 자연스럽게 방송에 몰입할 수밖에 없었다. 방송 직전 공개된 유튜브 영상이 더 큰 논란을 만들었다 “실제로는 사이가 좋다”는 말이 방송의 몰입을 깨뜨렸다 문제는 방송이 공개되기 직전 두 사람이 함께 유튜브 채널을 열었다는 점이다. 영상 속 두 사람은 밝고 다정한 분위기였고, 방송에서 보이는 모습과 달리 실제로는 사이가 좋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전했다. 물론 방송에는 편집이 들어간다. 긴 시간 동안 나눈 대화 중 갈등이 큰 장면만 강조될 수도 있고, 실제 관계는 방송보다 훨씬 복잡할 수 있다. 하지만 방송이 시작되기도 전에 출연자가 직접 “실제로는...

연기력 논란에도 넷플릭스 1위, '동궁'이 보여준 흥행 공식

넷플릭스 오리지널 사극 '동궁' 이 공개 직후 국내 넷플릭스 시리즈 1위에 오른 뒤 사흘째 정상을 지켰습니다. 배우 남주혁의 연기 톤을 두고 호불호가 갈렸지만, 작품의 흥행세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는 모습입니다. 해외 반응도 빠르게 확산됐습니다. 공개 초기부터 여러 국가와 지역의 넷플릭스 톱10에 진입했고, 아시아와 중동 일부 지역에서도 상위권을 기록했습니다. 단순히 국내 화제작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시청자의 관심까지 끌어낸 것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평가가 모두 긍정적이지만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일부 시청자는 주연 배우의 연기 톤과 익숙한 설정에 아쉬움을 나타냈지만, 또 다른 시청자는 한국 설화를 활용한 세계관과 오컬트 사극이라는 조합에 높은 점수를 줬습니다. '동궁'은 왜 공개 직후 1위에 올랐을까? 사극과 오컬트를 결합한 세계관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동궁'의 가장 큰 차별점은 한국 사극에 오컬트와 판타지를 결합했다는 점입니다. 귀신의 세계를 넘나드는 인물과 귀신의 소리를 듣는 궁녀가 왕실에 얽힌 저주를 추적한다는 설정은 익숙한 궁중극과 다른 분위기를 만듭니다. 왕실의 권력 다툼이나 로맨스에 집중하는 일반적인 사극과 달리, '동궁'은 의문사와 저주, 귀신이라는 소재를 전면에 배치했습니다. 시청자는 역사적 공간인 궁궐 안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를 따라가며 자연스럽게 다음 이야기를 궁금해하게 됩니다. 특히 한국 설화와 토속적인 이미지를 활용한 설정은 해외 시청자에게도 신선하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이미 익숙한 서양식 판타지를 반복하기보다 한국적인 공간과 정서를 활용했다는 점이 작품의 개성을 만들었습니다. 배우와 제작진에 대한 기대감도 컸습니다 조승우, 장영남을 비롯한 배우진과 검증된 제작진은 작품 초반 흥행을 이끈 중요한 요소입니다. 공개 전부터 출연진과 제작진의 이름만으로도 일정 수준 이상의 완성도를 기대하게 만들었습니다. 여기에 궁궐이라는 공간을 활용한 영상미와 ...

카우스 국내 첫 미술관 개인전, '친구, 그리고 이웃'에서 만나는 X자 눈 캐릭터

카우스 국내 첫 미술관 개인전, '친구, 그리고 이웃'에서 만나는 X자 눈 캐릭터 유니클로 협업과 석촌호수 초대형 공공미술 프로젝트, 그리고 BTS 제이홉의 솔로 앨범 커버 작업으로 잘 알려진 팝아트 작가 카우스(KAWS)가 국내 첫 미술관 개인전을 선보입니다. 서울 스페이스K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 '친구, 그리고 이웃' 은 대표 캐릭터들을 통해 인간관계의 위로와 갈등, 그리고 공존의 의미를 풀어낸 신작 20여 점을 소개합니다. 기존의 친숙한 이미지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관계의 복잡한 감정을 담아냈다는 점이 이번 전시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카우스 국내 첫 미술관 개인전, 무엇이 특별할까? 대표 캐릭터 '첨(CHUM)'을 중심으로 한 신작 공개 이번 전시의 중심에는 카우스의 대표 캐릭터 가운데 하나인 첨(CHUM) 이 있습니다. 둥근 몸체가 특징인 첨은 그동안 서로를 감싸거나 기대는 모습으로 연대와 위로를 표현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신작에서는 서로 밀어내고 맞서는 장면이 자주 등장합니다. 가까운 관계일수록 갈등과 긴장이 존재한다는 점을 작품 속 캐릭터를 통해 표현한 것입니다. 전시가 전하는 인간관계의 메시지 친구와 이웃, 가까운 관계 속 복잡한 감정 전시 제목인 '친구, 그리고 이웃' 은 개인적인 우정을 넘어 사회 속 다양한 관계를 의미합니다. 친구는 선택할 수 있지만 이웃은 우연히 맺어지는 관계라는 점에서, 다양한 인간관계를 예술적으로 풀어냈습니다. 카우스는 최근 몇 년간의 사회적 변화와 정치적 긴장, 코로나19를 겪으며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고, 이러한 감정이 이번 작품에도 자연스럽게 반영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주목할 만한 대표 작품 '막상막하'와 '치유'가 보여주는 상반된 감정 조각 작품 '막상막하' 는 두 첨 캐릭터가 서로의 목을 붙잡고 밀고 당기는 모습을 통해 경쟁과 긴장감을 표현합니다. 가까...

조성진 특별 공연부터 AI 특별전까지, 키아프 서울 2026 즐길 거리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클래식 공연과 디지털 전시, 예술 토크까지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행사가 열립니다. 오는 9월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키아프 서울 2026 입니다. 올해 키아프 서울은 국내외 갤러리의 작품을 만나는 아트페어에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특별 공연과 인공지능 시대를 다루는 기획전, 증강현실 전시를 더했습니다. 미술 애호가뿐 아니라 클래식 음악과 디지털 콘텐츠에 관심 있는 관람객도 흥미롭게 둘러볼 수 있는 구성입니다. 특히 조성진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평소 아트페어를 어렵게 느꼈던 사람에게도 좋은 방문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키아프 서울 2026의 일정과 주요 프로그램, 관람 전에 살펴볼 포인트를 정리해보겠습니다. 키아프 서울 2026 일정과 장소 9월 2일부터 6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키아프 서울 2026은 9월 2일부터 6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여러 갤러리의 작품을 한 공간에서 감상하며 국내외 현대미술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국제아트페어입니다. 올해는 일반 전시 외에도 공연과 특별전, 토크 프로그램이 함께 마련됩니다. 관심 있는 프로그램의 시간과 장소가 서로 다를 수 있으므로 방문 전 공식 일정을 확인하고 관람 동선을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시와 공연을 함께 즐기는 문화행사로 확장된다 이번 키아프 서울의 특징은 미술을 중심으로 음악과 기술, 예술 담론을 연결했다는 점입니다. 작품을 둘러보는 데 그치지 않고 공연을 감상하거나 전문가의 이야기를 들으며 예술을 여러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습니다. 아트페어가 낯선 관람객에게는 클래식 공연이나 디지털 전시가 자연스러운 입구가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미술을 좋아하는 사람은 다른 예술 장르와의 연결을 통해 새로운 감상 포인트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조성진 특별 공연은 언제 열릴까 9월 4일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만날 수 있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특별 ...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 재개관 공연|디토 오케스트라와 모차르트의 만남

공연장을 찾는 즐거움은 단순히 음악을 듣는 데서 끝나지 않습니다. 연주가 시작되기 전의 긴장감, 오케스트라가 만들어내는 울림, 공연장이 가진 분위기까지 모두 하나의 경험이 됩니다. 오는 9월 서울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는 재개관을 기념하는 클래식 공연이 열릴 예정입니다. 공연장 새 출발을 기념하는 무대인 만큼 클래식을 좋아하는 관객뿐 아니라 처음 공연장을 찾는 사람에게도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재개관을 기념하는 클래식 공연 9월 12일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개최 이번 공연은 2026년 9월 12일 오후 5시 서울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진행됩니다. 재개관을 기념하는 시리즈의 마지막 무대로 마련된 공연이며, 구로문화재단 상주 예술단체인 디토 오케스트라가 무대에 오릅니다. 공연장을 새롭게 찾는 관객에게는 공간의 변화와 함께 클래식 공연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번 공연에서 만나는 모차르트 대표 작품 두 곡으로 구성된 프로그램 공연 프로그램은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제23번과 교향곡 제40번으로 구성됩니다. 피아노 협주곡 제23번은 부드럽고 우아한 선율로 많은 사랑을 받는 작품이며, 교향곡 제40번은 긴장감 있는 전개와 풍부한 감정 표현으로 모차르트 후기 교향곡을 대표하는 명곡으로 평가받습니다. 두 작품은 서로 다른 분위기를 지니고 있어 한 공연에서 모차르트 음악의 다양한 매력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지휘와 협연을 함께 맡는 김대진 이번 공연에서는 피아니스트 김대진이 협연과 지휘를 함께 맡아 무대를 이끕니다. 오랜 기간 국내외에서 연주와 교육 활동을 이어온 그는 클래식 애호가들에게 꾸준히 알려진 음악가입니다. 피아노 연주와 오케스트라가 만들어내는 조화를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점도 이번 공연의 관심 포인트입니다. 디토 오케스트라가 들려주는 클래식 다양한 무대에서 활동해 온 전문 오케스트라 디토 오케스트라는 정기연주회뿐 아니라 다양한 공연과 음반 작업을 통해...